2003년 10월, 한국에 중국전문채널을 런칭하기 위해 다시 베이징으로 갔지요. 당시에 좋아하는 후배 PD를 데리고 함께 갔는데, 이때 대부분의 채널 프로그램 편성과 제작의 기본방침을 정했던 것 같아요. 천안문광장도 보고 고궁을 들어섰는데, 참 사람들이 많네요. 고궁을 들어가지 않고 왕푸징 방향으로 빠졌어요. 이 사진은 후배가 찍었죠. 사진 멋지게 잘 잡았죠. 오른편은 북경노동인민문화궁이고 저멀리 보이는 곳이 왕푸징이네요. 왕푸징까지 이 삼륜자전거를 타고 갔지요. 아마 한사람에 10위엔씩 주고 탔을 겁니다. 관광지에서 삼륜차를 타고 유람할 때 주의할 점 하나는 반드시 사전에 가격협상을 완벽하게 끝내고 타야 하지요. 물론 돈은 후불로 내는 게 서로 싸우지 않는 방법이고요. 특히, 차 한대에 얼마가 아니라 ..
2006. 09. 09 ~ 10 베이징에 가을이 오면 하늘도 푸르지만 그 건조하던 공기도 상쾌해지니 덩달아 구름도 더욱 그 빛깔을 하얗게 드러내나 봐요. 베이징에 다시 돌아와 며칠 머물었는데 바야흐로 초가을로 들어선 날씨가 너무 좋네요. 하루는 중관촌에 가느라 베이산환(北三环)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렸고 또하루는 골동품 보러 판지아위엔(潘家园)을 갔다오느라 똥산환(东三环)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달렸네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잘 어울리네요. 막 왕징에서 베이산환을 탔네요. 양날개를 가진 가로등이 특이하죠. 도로 변에 우뚝 솟은 빌딩들 ... 베이산환 쪽 건물들은 다소 낡은 편이지요. 이렇게 멋진 베이징 하늘, 그렇게 자주 없어요. 아파트 ... 점점 구름의 조화가 베이징답지 않네요. 차 속에서 나와 저..
천안문 서편 중산공원은 문입구가 3개라 했다. 볼거리가 의외로 많아서 여러번 나누어 글을 쓰고 있다. 저멀리 뒤에 보이는 입구는 남문이다. 남문을 들어서면 바로 '빠오웨이허핑팡'(保卫和平坊)와 마주친다. '팡'(坊)은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문 모양의 '파이'(牌)를 말한다. 그럼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바로 청나라 말기 민중들의 자발적 봉기인 의화단(义和团) 진압을 위해 북경까지 들어온 서구열강 중 하나인 독일의 주중공사인 '케틀러'(Klemens von Ketteler)때문에 세워진 것이다. 1900년 '케틀러'는 의화단에 의해 암살 당했고 1901년 굴욕적인 신축조약, 일명 베이징의정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독일의 요구에 의해 세워진 '커린더파이'(克林德牌)였다. 원래 다른 곳에 있었는데, 독일이..
'후통'은 그야말로 옛 골목길을 그대로 남겨 둔 곳을 말하니, 정겨울수도 있고 밋밋할 수도 있다. 더구나, 베이징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독특한 상품으로 홍보되니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적다. 지금의 지하철 2호선, 즉 옛 황궁 외성 안쪽에는 옛 베이징의 가옥형태인 '쓰허위엔'(四合院)과 집들을 가로지르는 '후통'이 수도 없이 많다. 지명을 딴 '후통' 이름만도 수천 곳에 이르니 그야말로 베이징은 '후통'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그 면모가 사라져가면서, '후통' 보존에 대한 요구도 강해지고 있다. 천안문광장 서편 중산공원 주변에도 '후통'(胡同) 거리가 많다. 거리를 걷다가 집 대문들의 색깔에 자꾸 시선이 머문다. 그래서 흑백으로도 보고 싶었다. 사진이 깜박거려서 보기 불편할 ..
수도 베이징 역, 밤은 대낮처럼 밝다. 7월 마지막 날, 칠월칠석 날 밤, '안후이'(安徽)성 성도인 '허페이'(合肥)를 가기 위해 밤 기차를 탔다. 무려 11시간이나 걸리니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떠났다. 아마도, 70년대 서울에서 부산으로 기차여행을 한 이래 가장 긴 기차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밤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전국 각지로 가는 사람들의 발길로 인산인해. 산으로 바다로, 명승고적을 찾아 가는 여행객이야 쉽게 알 수 있으나, 고향을 찾는 것인지 일을 찾아 떠나는 것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역 광장은 기차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친다. 베이징 역은 1901년, 청나라 때 처음 만들어졌는데, 지금 현재의 자리는 아니고, 천안문광장 남측에 있는 '쩡양먼'(正阳门) 속칭 '치엔먼'(前门) 동..
최근에 중국은 기차의 속력을 전반적으로 올렸으며 이전의 특급열차인 T이니셜로 시작하는 터콰이(特快)보다 더 빠른 D이니셜 열차 편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천진으로 가는 열차도 대부분 D열차로 바꾼 후라 69분만에 천진에 도착했습니다. 이전에 비해 약10분 정도 빨라진 듯합니다. 맑은 베이징 역 하늘, D열차 내 모습을 잠깐 스케치했습니다. 그리고 전날 새로 산 중고핸드폰(245위엔)을 가지고 노는 사이 천진 도착 멘트가 나옵니다. 그런데,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놀랐습니다. 1시간 정도 폭우가 내리더니 종일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중국발품취재52] 청두 친타이루 슈펑야윈 충칭(重庆)에서 청두(成都)로 옮겼다. 스촨(四川)성, 그 옛날 촉나라 땅에 온 것이다. 라싸로 들어가는 퍼밋과 비행기 티켓팅을 부탁한 민박집에 도착했다. 민박집은 늘 여행객들로 붐빈다.7월 15일 저녁, 몇몇 사람들과 어울려 문화거리 친타이루(琴台路)로 갔다. 중국 최고의 공연이라는 을 보기 위해서. 문화거리 친타이루에는 식당도 많고 찻집도 많다. 각종 공예품도 팔고 유행 옷도 파는 거리이다. 저녁을 먹고 시간이 남아 이곳저곳을 거닐었다. 거리 서쪽에는 공연이 벌어지는 칭양꽁(青羊宫)이 있고 남쪽에는 바이화탄(百花谭) 공원이 있다. 이 작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는 길은 호수 위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공원에서 사람들이 춤추며 놀고 있다. 엄마 아빠랑 산책..
'창푸허'공원, '황청'예술관, 아쉽게 못 본 '타이미아오'의 '노동인민문화궁' 등 천안문 동편을 살폈으니, 이번엔 천안문 서편이다. '중산공원'에는 정말 볼거리가 많다. 그걸 소개하려면 몇번에 걸쳐 나누어야 할 듯 싶다. 그리고, '국가도서관'이 있고, '천주교 성당'도 하나 있다. 그리고 후통 골목에 있는 집의 '문'에 집요한 내 성격도 드러내보고 싶다. 중산공원은 원래 요나라 시대 '흥국사'(兴国寺)라는 사찰이었으나, 명나라 영락제 때 '쓰어지탄'(社稷坛)을 위해 재건했다가, 1928년 손문선생의 영구가 머물렀으니 이때부터 중산공원이라 불렀다고 한다. 중산공원(中山公园)은 천안문서역 B출구를 나와 약간 천안문 방향으로 가면 바로 남문이다. '난창지에'(南长街)를 따라 약500미터 정도 북으로 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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